베놈: 라스트 댄스
보고왔습니다.
이름이 왜 라스트 댄스냐면 진짜로 베놈이 좆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땐스파티를 함

별점을 대체 몇으로 매겨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 이런 영화를 별점 매기는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ㅡ..
베놈 1 2가 재밌었다? 이왕 시작한 스토리 끝은 보는게 맞다? >보세요.
베놈 1 2가 노잼이었다? 인외에 관심이 없다? >돈낭비입니다.

이하 스포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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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얼마나 지독하고 더러운가...

어떤 미친놈이 각본을 썼는지...만든 사람의 욕망이 뻔 히 보이는 영화였음
인외를 너무 사랑함 심비오트를 너무사랑하고 인외끼리 싸우는걸 사랑하고 인외가 인간 냠냠하는걸 너무너무 사랑해서 이런 괴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렇게 빡치지는 않고 대충 납득이 된것은? 에디브록의 심리적 묘사가 꽤나 섬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최애장면을 꼽자면 Space Oddity를 부르는 가족 사이에 낑겨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에디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가슴속에 외계인을 품고 살아가는 그 남자가..외계인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외계인은 세상에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베놈이 ‘좋은 대답이야. 넌 좋은 아빠가 되었을 거야’ 라고 말해준다....ㅜ
물속에서 특수부대랑 실랑이 하다가 총 잘못 쏴서 에디가 상대를 죽이자 순간적으로 벙찐 장면도 개연성1도없는 개똥영화에서 에디브록이라는 캐릭터성만은 살리려고 노력했구나 하고 느껴진다. 진심 이 혼란의 두시간동안 에디 캐해가 붕괴되지 않았다는건 제작진이 나름생각을 하고 영화를 만들었던게 아닐까?(톰하디가 과몰입을 해서 그럴수도.)

작중에서 에디는 유독 ‘신발’에 집착하는데
평범하게 살 수가 없는 에디는 맨발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잠시라도 휴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옷은 항상 더럽고 몸은 성한 곳이 없다. 3편에서 베놈에디가 만난지 1년 됐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사실상 잘나가던?기자인 에디가 1년만에 연고도 없는 곳에서 몇번이나 죽을뻔하고 외계 생물체한테 쫓기고 하다못해 ‘신발’도 신을수 없는거다...
안그래도 찐따같은 애가 얼마나 힘들겠음...ㅜㅜ
에디는 카지노 직원을 기절시켜서 옷을 뺏은 와중에도 신발 좋다고 그러고 특수부대한테 처맞고 끌려가는 와중에도 내 신발...이런다
(그런 에디를 위해..51구역 지하실험실에서 급하게 달아나는 와중 베놈은 신발 한켤레를 챙긴다)

에디가 계속 평범한 삶을 뺏긴 자신을 너무 비참하다고 느끼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베놈만 없어도 사람도 안죽였을거고 신발도 신을 수 있을거고 여자친구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좋은 아빠도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영화의 후반부에서 잠에서 깨어난 에디는 이렇게 말한다

But I need him back...


베놈이 ㅅㅂ ㅜㅜ 벤츠의 정석으로 나옴 구라가 아니고요
오빠가 다해줄게 뭐든 말만해(말!)ㅇㅋ오빠간다 (진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마지막에 동반좌살 할 생각으로 베놈에디 합체해서 잡아먹히고 잇는데 갑자기 베놈이 에디를 뱉어내더니(에디:너 지금 뭐하는거얏~???!!!)베놈이 지혼자 제노어쩌고?애들을 끌어들이고 산성비 맞으면서 희생을 함
근데여기서최종붕괴..)에디가 바닥에 널브러져서 아앗..안돼..베놈...하면서 덜덜떨리는 손을 베놈을 향해 뻗는데요.(진짜 이런 장면이 나옴)베놈이 개싸우는 와중에 촉수?를 에디를 향해 뻗더라고요 저는 둘이서 손을 잡고 마지막 안녕을 하는줄 알았는데 아니글쎄...
베놈의 손이 에디의 손을 지나쳐 에디 옆의 문짝으로 가더니 에디를 문짝으로 덮어줌...
산성용액 튈까봐.....................
베놈 바로옆에는 총맞고 산성샤워맞으면서 죽어가는 인간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저는 진심 여기서 최 종 붕 괴 했고 이 영화의 별점을 매기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에디는 살았고 베놈은...엔딩이니까 죽었다고?보는게 맞을듯
이번에도 베놈 살아서 나올줄 알았는데 홀로 뉴욕을 거닐며 주마등처럼(ㅅㅂ버즈뮤비같아)베놈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연상하는 에디가 나옴
그리고 에디가 부둣가에 서서 (베놈이 꼭 보고싶다고 했던)자유의 여신상을 아련하게 바라보며

난 널 절대 잊지 못할 거야 buddy...

이러고 영화가 끝난다.
...
아무래도 연애를 하면서 이렇게 주변을 초토화 시켜놓는 미친 커플은 일년 이상 만나면 안되겠죠?
정말 미친 영화였고 사실 내가 위에 적은거 말곤 뭔 내용이었는지 벌써 까먹었다. 정말 별 내용이 없다.
대충 베놈에디가 너무사랑해서 하필이면 우주멸망의 열쇠가 그들몸속에 있는데 둘중한명이 죽어야지만 열쇠가 사라져서 베놈이 에디살리고 눈물의 희생을 한 이야기다.
암튼 사람들이 많이 보고 함께 인외러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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